혜택 따른 부담감에 시달려 30%이상이 1~2년 단명근무 회사의 구조조정 0순위… 당일 통보하면 그날 짐싸 퇴직 후 대책도 뾰족치 않고 일중독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왜 하필 저에요?" 김 상무는 담배 한대를 꺼내며 물었다. 대기업 임원이 수 천 명인데 왜 자신을 인터뷰하느냐는 반문이다. 사실 우리나라 상위 100대 기업에 근무하는 임원은 6,000명이 넘는다. 하지만 그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남성에 나이 52세, 공학 전공, 경영학 석사, 임원 승진 3년 차, 말하자면 대한민국 임원 가운데 가장 평균에 가까웠다. 김 상무의 이야기는 25년 전부터 시작됐다. 처음부터 임원이 꿈은 아니었다. 20~30대 그의 머리 속에는 술 연애 스포츠가 거의 전부였다. 당시에도 임원이 부럽긴 했지만 일 밖에 모르는..
K(58)상무는 임원 7년차다. 25년 동안 줄곧 별 보고 출근해 별 세며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한 끝에 이룬 결실이다.한 때 외환위기의 역풍을 맞아 한직으로 밀려나기도 했고, 부장만 10년을 하며 '만년 부장'으로 끝나는 가 싶기도 했지만 결국 진짜 별을 달았다.회사를 위해 청춘을 바친 대가는 꽤 달콤했다. 처음 임원이 됐을 때 회사에선 그랜저를 줬다. 운전기사는 없었지만, 검정 색 세단을 탄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참상무가 되면서 지금은 한결 미끈하게 빠진 K7을 타고 있다. 임원이 되면 문학 역사 철학 등 경영 이외의 다양한 교육 강좌 기회도 많아진다."뭐니뭐니 해도 임원의 장점은 소위 말발이 먹힌다는 겁니다. 직원들이 내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걸 보면 '임원이라는 게 이런 거구..
12월 인사철… 임시직원 임원은 가시방석 사무실에 명패가 들어왔다. 이제 실감이 난다. 지난 주 그는 입사 20년 만에 꿈을 이뤘다. 임원이 된 것이다. 누구나 동경하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다. 확률로 치면 1%, 100명의 입사자 가운데 단 1명 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이다. 두 배 이상 뛴 연봉과 달라진 대우, 부와 명예를 동시에 움켜쥔 기분이다. A상무는 벌써 수십 번 이 말을 흥얼거리고 있다. '나는 임원이다!' 같은 날 B상무는 아직 머리가 아프다.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30분 뒤에는 차를 타고 한 시간 뒤엔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한다. 며칠 전까지는 그랬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불과 2년 전 그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모두가 부러운 시선으..
연말 인사시즌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온통 인사 이야기다. 지난주부터 "이번엔 누구 차례다""어느 자리엔 누가 낙점됐다"는 등 이런 저런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딴 세상 얘기다. 임원 승진에 대한 기대를 접은 지가 언제인지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모 대기업의 A부장. 입사한지 벌써 25년, 부장만 8년 차다. 한 때는 그도 임원이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회사원 치고 누군들 안 그렇겠나. 하지만 서너 차례 연거푸 물을 먹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처음엔 때려 치울까도 생각했지만, 그는 자존심보다는 실리를 택하기로 결심했다.사실 지금 받는 연봉(8,000만원)도 적은 게 아니고, 서울에 40평형대 아파트도 있으니 남들처럼 집 걱정도 없다. 회사에서 지원되는 등록금으로 두 딸도 대학을 ..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하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갔습니다.성탄 선물로 합격 소식을 받으신 분들도, 합격자 발표는 했다는데전화 한 통, 메일 한 장 없어서 고개를 떨구고 계신 분들도 있겠네요.만만하게 본 조그만 회사의 그저그런 자리조차 거부당해서 가뜩이나 자신감은쪼그라드는데, 평범하기만 한 동창 녀석의 대기업 합격 소식은 여러분을 끝없는나락으로 떨어뜨려 놓기도 할 겁니다. 제가 취업 컨설팅을 할 주제는 못 되지만비록 몇 년일망정 먼저 사회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이력으로 도움의 글을 올렸습니다.사회에서 과연 나란 사람을, 내가 가진 능력을, 남을 배려하는 겸허한 인간성을알아봐줄까 하는 막연한 불안함과 취업에 대한 어려움으로 고통 당하고 있는이 카페의 많은 구직자들에게 제 글이 어두운 길을 비추는 작은 불빛이 되었으면..
지난 번 대기업 면접 때 주의사항에 관한 장문의 글을 올렸던아줌마입니다. 오우... 많은 분들이 문의 메일을 주셨어요.나름 성실히 답해드렸습니다. ^^보내주신 메일을 수없이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취업전선에서피를 철철 흘리고 계시는 것 같아서 아줌마는 마음이 아팠습니다.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워서 붕대 싸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2004년 12월. 대한민국 땅에서 취업대기자로 살아가기가 많이 힘드시죠?많은 기업들이 속속 합격자 발표를 내고 있는 잔인한 요즘입니다.원하던 기업에 합격하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시죠?자.. 지금부터 처진 어깨 한번 추스르고 아줌마의 얘기를 들어보세요. 취업과 결혼은 인생 최대의 연애라는 말이 있습니다.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상대에 올인을 해서마음을 얻..
1,2편을 쓰고 나서 피드백 받은 것중 하나가 사전지식 없이 들으니 이해하기 힘든부분이 꽤 많다는 거였다.(미안하다 그러고 보니...내가 대기업다니는 사람의 사전지식을 기준으로 쓴 것 같기는 하다) 원래 오너일가에 관한일과 M&A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너일가에 대한 것은 언론에 나온것 이상으로 아는 것이 많지 않고, 또 언론에 나와있지 않은 것을 아는 것은 너무 세밀한 부분이고 특정 개인에 대한 이야기라 쓰기가 좀 무섭더라...M&A는 딱히 재미 있는 부분도 아니고 해서 패스~ -공통 프롤로그- 아는 사람중 대기업 다니는 사람 없는 게이가 어디 있겠으며, 한다리 건너면 있는게 대기업 임원이다. 엄청 흔한 것 같지만, 정작 대기업이 진짜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룹이 어떻게 움직이는 사람은 많지 ..
아는 사람중 대기업 다니는 사람 없는 게이가 어디 있겠으며, 한다리 건너면 있는게 대기업 임원이다. 엄청 흔한 것 같지만, 정작 대기업이 진짜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룹이 어떻게 움직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룹 전체를 볼 수 있는 직무에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인데... 삼성그룹으로 치면 전자만 10만명 그룹 전체로 하면 20만명에 가까운 그룹원이 있지만 실제로 그룹전체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은 1000명내외라고 보면된다. 임원만 몇천명인데? 하는 게이들이 있겠지만, 사업부 임원들은 절대 그룹 전체 움직임을 알지 못한다. 운이 좋게 나는 그룹 센터 (미전실, 비서실, 홀딩스, 지주회사, 전략기획실 다양한 이름으로 있지만 편의상 센터라고 하자) 에서 일을 할 기회를 얻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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