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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을 쓰고 나서 피드백 받은 것중 하나가 사전지식 없이 들으니 이해하기 힘든부분이 꽤 많다는 거였다.

(미안하다 그러고 보니...내가 대기업다니는 사람의 사전지식을 기준으로 쓴 것 같기는 하다)

 

원래 오너일가에 관한일과 M&A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너일가에 대한 것은 언론에 나온것 이상으로 아는 것이 많지 않고, 또 언론에 나와있지 않은 것을 아는 것은 너무 세밀한 부분이고 특정 개인에 대한 이야기라 쓰기가 좀 무섭더라...

M&A는 딱히 재미 있는 부분도 아니고 해서 패스~

 

 

-공통 프롤로그-

 

 

아는 사람중 대기업 다니는 사람 없는 게이가 어디 있겠으며, 한다리 건너면 있는게 대기업 임원이다.  

엄청 흔한 것 같지만, 정작 대기업이 진짜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룹이 어떻게 움직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룹 전체를 볼 수 있는 직무에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인데...

 

삼성그룹으로 치면 전자만 10만명 그룹 전체로 하면 20만명에 가까운 그룹원이 있지만 실제로 그룹전체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은 

1000명내외라고 보면된다. 임원만 몇천명인데? 하는 게이들이 있겠지만, 사업부 임원들은 절대 그룹 전체 움직임을 알지 못한다.

 

운이 좋게 나는 그룹 센터 (미전실, 비서실, 홀딩스, 지주회사, 전략기획실 다양한 이름으로 있지만 편의상 센터라고 하자)

 에서 일을 할 기회를 얻었고 재밌게 일을 하다 퇴직한 게이다.

 

 

-연재 순서-

 

1. 임원인사 (http://www.ilbe.com/7243167846)

2. 그룹구조조정(http://www.ilbe.com/7243923006)

3. 그룹센터의 생활

 

3편. 그룹센터의 생활

그룹센터라고 하면 군대로 치면 육군본부고 정부로 치면 청와대다.

 

권력의 정점인 오너가 있고...경우에 따라 그 자식도 드나들고... 직급도 엄청 올라간다.

 

특히나 다른점은

 

인력구성 / 연봉, 복지, 법카사용 /  문화 등이 있겠다.

 

 

3.1 인력구성.

 

- 학벌구성

보통 스카이 비율은 공채에서 20%다. 매우 높은 계열사라 하더라도 50%를 넘어가는 경우는 잘 없다.

(여기서 스카이라고 하면 그냥 포/카 및 미국 ㅅㅌㅊ는 학교나 런던정경대 옥스포드 캠브릿지 같은 대학 포함이다)

 

비율을 맞추기도 하고 상한선을 두기도 하고, 지방 비율도 조정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1. 스카이만 백프로 뽑는다고 해서 회사 일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

 (똑똑한 놈으로만 채워진다고 되는게 아니다)

 

2. 스카이라는 학벌만으로 똑똑하다는 증거도 없고..

 

3. 사회에는 다양한 출신의 힘을 가진 사람이 있기에 다양한 출신의 직원이 있어야 된다는 점

 

정도다.

 

 

그런데... 그룹 센터에 오면 스카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연고가 평균이라고 보면 될정도로..

 

그 이유는

 

1. 임원 비율이 매우 높은데 임원에 고학벌이 많다는 점

 

2. 지원부서(문과직무)일 수록 스카이 비율이 높은데 센터는 대부분 지원부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3. 고위 경력직...(탑티어 컨설팅, 판검변, IB, 글로벌 회사에서 ㅅㅌㅊ인간들, 고위 공무원, 부장급 언론인) 이 많다는 점

 

이 학벌을 올린다.

 

눈에 띄는 사람중 가장 많은 사람이 서울대다. 눈에 띈다 함은 그사람이 일을 잘하고 영향력이 클수록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그런인간들이 서울대일 가능성이 많은데 그 이유는 잘나가던 공무원도 서울대 출신 판검변도 설법출신 BCG에서 온넘은 서울대 경영이고 이런식이기 때문이다.

 

공채에서는 연고가 많다. 그 이유는 공채로 들어오는 인간 자체가 연고가 많기 때문이다. 10년전만해도 서울대 경영에서 대기업을 들어간다는건 그냥 아주 얌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을 의미했다고 한다. (뭐 연고 출신 입장에서는 지금은 아닌가 싶긴 한데...뭐 시대가 바뀌었으니)

 

특히 주니어부터 부장 직책으로는 팀장급 까지가 연고가 많다.

 

 

-직급/직책 및 연령 구성

 

직급으로 치면 사원대리 10-15% 과장-부장 40-50% 임원 및 임원급 부장이 20% 나머지가 비서 및 특수직군들이다.

 

직급으로 보면 매우 노후화 되어 있는 것 같지만 33-35정도 과장이 많다. 차부장이라고 해도 30대 후반인 사람들도 많고.

 

그룹 센터에 오려면 평가가 좋은 경우가 많고 그런경우 야심도 많아서 발탁승진을 하기 때문에 직급은 노후화 되어 있으나, 나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30대 40대 50대 비율이 비슷한 것 같다.

 

보통 계열사마다 다르지만 직급과 직책이 이런식으로 구성된다.

사장 - 대표이사 CEO

부사장 - 사업장

전무 - 부문장

상무 - 본부장

부장 - 팀장

 

사업/부문/본부/팀 (실이라는 단위도 있고 담당도 있고 센터도 있긴 하지만 걍 이렇게만 나누자)

 

회사마다 사업이라는것 밑에 바로 본부가 있기도 하고 사업이 없기도 하고 하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봤을때 회사가 매우 커지면, 부문장도 사장이 한다. 그런 회사에는 사장만 5-6명이 되기도 하다.

 

그룹센터는 그런 비대한 조직이 아님에도 짬이 엄청 올라간다.

 

사장만 1-2명이 있고 그 밑에 부사장도  3-4명이 있고 전무부터는 20명씩 있는데 전 직원이 300명이 이런식이다.

 

 

그룹센터의 직급과 직책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사장 - 대표이사 CEO

사장/부사장/전무- 본부장

전무/상무-팀장

전무/상무/일반직원들 - 팀원

 

보통 예의상 직책이 아닌 직급을 부른다. 저기 계열사 내려가면 부장인데도 본부장하는 사람들있는데  사장님이 본부장하고 있으니 사장님해야지 본부장님하면 쓰나...

 

저 직급과 직책을 보니 과장정도 되면 얼마나 짬 찌끄래기 인줄 알겠지?

(너 말하는거 아니고 나 말하는거다)

 

 

 

-인력의 활용

 

이런식으로 구성된 인력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보통 그룹센터에는 인사/재무/기획/법무/홍보 정도가 있다. 이따금씩 TF가 만들어져서 그룹차원의 대형 PJT를 수행하기도 한다.  오너가 감옥에 갈위기에 처했다던가 그룹차원의 인력조정이라던가 기타 등등

 

흔히 게이들이 인사 혹은 재무 기획 이런식으로 힘센부서를 생각하는데 게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힘은 사람에서 나온다.

 

물론 사업이 호황일때는 사업쪽이 돈줄을 조일때는 스탭이 힘이 좋지만 결국 힘은 사람이다.

 

실적과 경험 그리고 오너의 신뢰를 받는 인간이 여기있냐 저기있냐에 따라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역시 일얘기 하려니 별 재미가 없다. 다음으로 넘어가자.

 

 

3.2 연봉/복지/....구성원 처우

 

연봉은 거의 대부분 그룹내 최상위일거다. 아마 작년기준으로 5년차가 7500좀 넘게 받았을거다.

 

그룹내 ㅅㅌㅊ는 계열사 정도 받는게 정석일거라 본다.

 

복지는 기본적인 대기업 복지라고 보면된다.

 

 핸드폰비 지원과 유류비지원 외에 복지카드 2-300만원 등 정도의 혜택이 있을거고...

 

그룹센터에 있다보면 공연표라던가 공짜 티켓이 많이 생긴다.

 

홍보팀이나 대관업무를 하는 곳에서 상품권/티켓등을 많이 뿌리는데 남는건 다른곳에도 준다.

(근데 문제는 이 티켓을 잘못받아서 가면 내 옆에는 언론사나 정관계 인사 혹은 내가 모르더라도 무언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앉아 있고, 그 줄 어딘가 둘러보면 다른팀 직원이 앉아 있는 경우가 있다...데이트가 데이트가 아니다... 그러니 이런건 받게 되면 남 줘보려라. 난 부모님 드렸다)

 

이런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의외로 짭잘하다. 4-500만원어치는 받는 것 같다.

 

 법인카드는 입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묻지 않고 결재가 됬다. 근데 이건 시기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근데 보통 부서에서는 팀장이 아닌다음에야 이렇게 카드를 자유롭게 사용하지는 못한다. 입에 들어가는것 결재 다 되고 야근하면 택시타고 너무 힘들면 출근할때도 택시탔다. 

 

이런건 군대랑 똑같다. 힘든곳은 풀어준다.

 

 옛날에 홍어 변호사가 쓴 ㅅㅅ을 생각한다를 보니 돈지랄하던데 내가 있던곳은 그런분위기는 없었다. 다만 가끔 룸을 갔는데 방을 세개 잡아서 열명이 넘는 인원이 갔는데 그걸 대관담당 부서 애가 그냥 결재 하더라...

 (나는 그쪽이 아니라서 룸같은 곳에서 그렇게 결재 못한다. 노래방에서도 결재 못한다. 대관담당은 아마 돈을 우회해서 사용할거다. 현금을 받아 사용한다거나..개인이 지불하고 통장을 받거나 다른 소구모 법인을 만들어서 그쪽으로 결재하는 형식으로..)

 

 아무튼 그때 대관업무 하는쪽이랑 TF를 진행하고 끝나고 회식했는데 1 차는 우리가 쏘고 2차는 거기서 쐈다. 1차 돈을 내가 결재 했는데 200만원 나왔고 2차는 듣기로 1000만원 정도 나왔다고 들었다.

(대관업무 ㅆㅅㅌ?)

 

 

 

 

 

3.3 문화.

 

비서실, 전략기획실, 그룹지주회사 이름들으면 왠지 졸라 엘리트들이 미친듯이 업무를 밤새도록 하는 그런거 생각하는 게이들 많을 거다.

 

근데 뭐 그래봐야 그렇게 멋지거나 엘리트 분위기 나진 않는다. 걍 아재들 모여서 꿈쩍꿈쩍이면서 일하는거다.

 

생각보다 엄청 차갑거나 경쟁적이지도 않다.

 

다만 회사의 미션에 많이 동화되어 있고 실제로 받는 만큼 일한다는 마인드가 세다.

 

난 개인적으로 이게 정상이라고 본다.

 

 

조직에 있는 게이들은 알거다. 예를 들어 위에서 아이디어 가져와봐..이러면 짬안되고 경험없을때는 열정만 있어가지고 형식도 제대로 못맞추고 무언가를 들고갔다 융단 폭격맞는다.

 

그러면 옆에있는 차부장들이 괜히 나서면 다쳐 이러면서 눈치만 보다가 팀장이 아이디어 줄대까지 개기다가 약간 던져주면 그제서야 형식 맞춰서 들고간다. 그러면 팀장은 자기가 준 아이디어에서 달라진것도 없고 하니 ㅅㅄㅂ 하면서 가지고 올라가면 상무한테 개깨진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지 않노?

 

이래서 회사에서 튀면안된다. 이런소리 나오는 거다. 근데 이런 분위기가 훨씬 덜했다.

 

일단 개소리 하는 인간들도 적었고, 위에서 뭐가 내려오면 숙제 억지로 하는 것 처럼 일한다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대해 로직을 세워서 가져가는 경향이 컸다.

 

일없으면 일찍 가고..(그런날이 일년에 손에 꼽긴 했지만..)

 

일 많으면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하는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그정도 분위기였다.

야근은 겁나 많다. 근데 뭐 야근을 여기만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회사에 있어도 바쁜팀은 야근 많이 한다.

 

 

 

요약

1. 인력구성은 ㅅㅌㅊ

2. 대우는 그룹내 최고...

3. 일은 열심히 하지만 게이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냉혹한 사람 있기 힘든곳은 아님.

 

 

 

1. 임원인사 (http://www.ilbe.com/7243167846)

2. 그룹구조조정(http://www.ilbe.com/7243923006)

3. 그룹센터의 생활

 

 

추가로..

기타 궁금한것들 있으면 써놓으면 묶어서 하나 쓸테니 댓글 달아놔라.

 

경영감사 / 빽 / 사내스캔들 은 일단 적어뒀다. 그외에 또 궁금한 것들 있으면 달아 놓으면 한번에 묶어서...한편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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