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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들아 일베보내줘서 일단 고맙다...

 

사실 그동안 개발하느라 경영하랴 공부하랴

 

거기다 세상에게 얻은 불신때문에 많이 외로웠던것 같다..

 

관심가져줘서 고맙고..

 

또 게이들이 게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는거 같아서 내심 놀라웠다.

 

일단 바로 시작할게.

 

 

 

여튼 그 김치년은 내가 사업하는데 있어서 여자를 기피하게 만든 장본인 중에 하나였다..

 

첫출근은 면접보고 3일뒤인 금요일이였다

 

금요일날 결산회의도 있고 회식도 있어서 겸사겸사 할려고 그런거였다.

 

근데 당일 아침에 안왔다.....

 

첫날인데...

 

분명 확실하게 말했고 알겠다 했는데 안나왔다....

 

존나 이런 경험 처음이라서 걍 가만있었다...

 

팀장님도 어떻게 하나 한번 보자 그래서 직원들이랑 장난으로 내기만 하고 있었는데..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서야 의기양양하게 출근하는거였다...

 

(참고로 우리회사는 아침 10시가 출근시간이다.. 졸 널럴함...퇴근은 자유

단, 당일 일정을 반드시 소화해야함. 당일 목표는 본인이 오전에 직접 작성함.)

 

10시30분 좀 안되서 들어오더라...

 

근데 이상하게 화는 별로 안나서 그냥 물어나봤다..

 

나: 금요일에 왜 안오셨어요 ㅎㅎㅎ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갈려고 그랬는데~

김치년 : 그럴줄 알고요 호호 어차피 오리엔테이션 같은거 할꺼 같아서요

직원들: ㄷㄷㄷㄷ

 

존나 대박 호성으로 터질뻔했는데... 그러면 안될꺼 같아서 참았다..

일단 포폴을 봤을때 능력이 출중해 보였기 때문에 존나 잡아야 할 사람같았기때문이다..

 

원화마감이 한달 남은 상황에 다섯장 이상 뽑아야했기때문에 (프로기준 장당 1주일걸림)

절실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들 신경쓰지말고 일하라고 했다...

 

아직도 우리회사 막내를 하고있는 사원이 있는데 기획잔데 멀티로 다 한다.. 그래픽..간단한 코딩... 루아..

 

사수로 붙혀서 기본적인 엔진사용법 및 원화규격 같은거 알려주게 했다...

 

근데 문제는 또 어의없는데서 나왔다...

 

직원1: 형 좆망...

나: 왜?

직원1: 새로온사람 일 못하겠데여...

나:????

 

이유를 알고보니 존나..... 아직 새로온지 얼마 안되서 전용 PC를 못샀는데...뭐쓸지도 모르고

그래서 일단 내 랩탑으로 작업하라고 다 세팅해놓은 상태였다....어차피 수습기간일테니..

 

근데 그건 아티스트에 대한 모욕이란다.....

 

씨발.... 나도 존나 처음엔 코어2로 작업했는데 I7깔린 노트북이 싫어서 화면이 작덴다....

안사주는거도 아니고.... 분명 면접때 말했는데 차후에 장비 사준다고...

 

존나 어의없기도 했지만 어디까지 가냐보고싶은 마음도 있어서 일단 급한대로

 

내 듀얼모니터중 하나를 때어줬다.... 어차피 성능은 댁이쓰는 컴퓨터보다 좋은 랩탑이니까

화면만 큰거써서 보시라고...

 

바로 주문하겠다고...

 

그랬더나 마지못해 앉아서 하더라.....

 

옆에서 우리 직원이 이것저것 하나하나 알려주는데

 

존나 안듣고 계속 카톡질에

 

마지막에 하는말이 더 가관이다....

 

김치년1: 대표가 급하다해서 바로시작해야할거 같은데...

 

라면서 말꼬릴 자르더라... 직원도 그쯤되니 화났겠지... 내가 눈치 안줬는데도 알아서 데리고 나가더라 커피 한잔하자고

한 20분있다 왔나...

 

들어오는데 김치년 얼굴이 퉁퉁뿔어있더라... 존나 뭔가 너무 심하게 갈군거 아닌가 싶었는데...

 

나중에 저녁에 국수먹으면서 직원이 그러더라....

 

이번에 새로온사람 형 아는 사람이냐고..

 

그때 레알 존나 싀발 개충격먹음..... 아 싀발.. 나랑 처음본 내가 뽑은 직원이 첫날부터 날 팔았구나...

 

첫출근 멋대로 결정한거도 존나 멋있는데 갈수록 너무 좆될꺼 같아서 내일 바로 그만두라고 말해야겠다 맘먹었다..

 

 

당시에 나는 시에서 지원하는 신규인력지원사업에 지원하고 있었는데

 

사실 뽑고나서 해고하게 되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얻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두려웠다.. 이런케이스 처음이기도 하고... 여튼 다음날 출근했는데

 

위에 말한 기관에서 사람이 나왔더라.. 새로 고용한 사람 보러 왔다고...

 

시발 신고한지 4일됬는데 벌써왔더라... 차마 그앞에서 그만두라고 말못하겠더라...

 

그래서 좀만 더 있다 말해야지 하는데

 

이런 끠발 오늘 상태 존나 좋아보이는거임...

계속 생글생글 웃고 오전회의하는데 온지 2일밖에 안된애가 기획서 내용을 다 파악하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도 내고...

내가 좀 멍청해서 그런지 또 화가 금방 풀림....

 

 

암튼 그렇게 해서 그 김치년이 첫번째 월급을 받고 둘째달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시점에 나는 해외투자자하테 초청받아서 해외출장을 갈일이 생겼다,...

 

당시 투자자가 프랑스업체였는데... 내가 영어가 잘 안되서 사내에서 제 2책임자인 팀장님이 꼭 필요했다...

 

근데 이번에 자리를 비우면서 이런저런 그동안 밀린 미팅들을 한번에 소화하기 위해서 2주정도 소요될거 같았다..

(이동시간만 일주일 걸린듯)

 

그와 더불어 우리가 진행중이던 아까 그 김치년이 작업하던 원화가 필요한 게임 런칭이 3주도 안남은 상황이였다...

 

다른 파트야 친구들 있으니까 걱정도 안하는데 스케쥴대로만 하면 널럴하니까...

 

문제는 원화였다... 이 새로온 김치년이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할수있덴다... 그래서 서버쪽 하는 친구하테...(바로옆자리)

 

잘좀 봐달라고 부탁하고... 바로 출국했다...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돌아왔는데

 

왠걸? 슈벌 존나 잘그린거임.....

 

시밤 역시... 실력은 있었어 이러면서 나의 안목을 칭찬하고 있었다...

 

여튼 존나 기쁜 마음으로 Q/A전문 업체하테 빌드 넘기고 존나 회식 뭐먹을까 하고

 

사람들이랑 고민중이였는데... 보내고 3시간도 안되서 업체 대표님하테 직접 전화왔가 왔다...

 

헐킈... 우리회사보다 훨씬크고 영향력있는데라 황송하게 황급히 받는데

 

대표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나하테 말하더라...

 

 

업체대표님 : ㅁㅁ사장 자네 큰일남

나 : ?? 예?? 무슨 말씀이신지....

업체대표님 : 자네 지금 여기 보낸 리소스중에 캐릭터하고 배경들 이거 전부 ㅁㅁ작가껀데 이거 자네가 산거 아니잖아?

나 : 아... 씌.... 네 아니죠... 어떻게 된건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바로 팽 돌더라... 이바닥이 원췌 좁기 때문에 신뢰가 존나게 중요하다....

 

이회사 이딴식으로 밖에 못하냐 하면.. 존나 찍히는거임... 그게 누구 잘못이던간에.. 결국 회사가 욕먹는거...

 

알고보니 김치년이 어디서 대충 퍼와서 색바꾸고 리터칭 한거였음....

 

아티스트의 기본은 곤조임...

 

굽히지 않는 자존심이 존나 중요함..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발산해야함...

 

다똑같이 생긴 양산형 일러스트는 중국애들 시키면 싸게 잘해줌....

 

내가 젤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기도 한데.... 저작권 시비를 떠나서... 나를.. 그리고 유저들을 호구로 봤다는게 너무

화가 났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이제 갖 졸업한년이....

산전수전 다 겪은 우리 회사 식구들을 깡통차게 만들려고하나 싶어서 진짜 피가 거꾸로 솟더라...

 

바로 사무실로 존나 뛰어들어갔다.

 

그와중에 페북질 하는게 시발 존나 눈에 들어오더라 창 존나 작게 줄여서...

포토샵 칼라픽커창 뒤에 시발 존나 치졸하게 가리게 해놨더라...

 

존나 빡쳐서 바로 나가라고 했다....

 

더빡치는건 싀발 의미전달이 잘 안됬는건지... 사무실 밖에 나가서 멀뚱멀뚱 서있더라....

 

그래서 바로 따라나가서 회사 내일부터 안나오셔도 된다고 조용히 말하고 들어와서 세콤 잠궜다...

 

존나 분이 안풀리는데... 내가 창업하고 직원들 앞에서 또 친구들 앞에서 처음으로 화낸거지 싶더라..

 

분위기 존나 안좋은데 일정이 있으니 일단 일부터 마무리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없는인맥 총 동원해서 원화가 물색하고...

혹시 미리 그려논거 중에 우리게임이랑 잘어울리는거 있음 무조건 사오라는 지시하고 나는

바로 Q/A업체에 갔다....

 

당시에 별 문제 없을거 같아서 디버깅이 필요없는 IOS는 이미 검수 올려서 마캣에 대기중이였고

 

안드로이드만 기종별 QA할려고 보낸거여서..

 

좀있으면 IOS 버전이 바로 나오는거였다... 이대로 나오면 그동안 마케팅한거 다 날리는 샘이여서

 

어떻게는 방법이 필요했다...

 

결국 존나 토의했는데 답이 안나와서....

 

 

한밤중 다되서 그 뻐킹 김치년이 도용한 그림 작가 연락처를 알 수 있었다....

 

존나 이바닥이 좁은게 다행히도 팀장님 예전에 일했던 회사 직원 마누라였다......

(진짜 레알 개쫍아서 놀람...)

 

존나 다행인게 저작권이 아직 작가하테 있는거더라... 다른 게임회사에서 외주로 제작한게 아녔음....

 

늦었지만 바로 찾아가서 뵐수 있는지부터 여쭤보고 존나 사정사정했다...

 

전화로 받는데도 허리가 90도로 숙여지더라....

 

너무 손떨리고해서 차도 못끌고 가겠어서 택시잡았다....

택시비고 뭐고.. 일단 가야하니까....

시발 존나 택시타고 강변북로 달리는데 이때까지 사업해온 여러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첨에 친구들이랑 이마트 이벤트로 존나싸게 파는 핫식스 한박스 사다놓고 배고플때마다 밥대신 먹으면서

 

꼭 재미있는 게임 만들어서 대박치자 약속했던거도 생각나고....

 

작업할때 공간없어서... 온 동네 카페 전전하면서 아메리카노 두잔시켜서 세명이 하루종일 죽친거도 기억나고...

 

그렇게 1년만에 첫 투자 받고 월급받았을때... 것도 겁나서 처음에 30만원만 받자고 서로 합의보고 30만원만 받았다..

거기서 세금도 땟었음....

 

근데 이 시발 여기까지 와서 겨우겨우 우리 오리지날 게임 출시하는데

 

어디서 잘못 굴러들어온 김치년.... 것도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빛도 못보고 사장되겠구나라는 절망때문에......

 

그렇게 존나 반성하다 보니까...

 

도착해있더라....

 

 

바로 만나기로한 카페가서 무릎꿇고 용서해 달라고하면서

 

그림 저하테 팔아주시면 안되냐고 존나 부탁했다.... 지금 큰돈 없어도 나중에 꼭 로얄티형식으로라도 드리겠다고..

 

다행인게 흔쾌히 수락해주더라.....

 

커피값으로....

 

그때 진짜 존나 기뻣다 진짜..  존나.....

 

말로 다할수가 없네 그 기분을.....

 

(궁금한 게이들은 존나 재미없는 게임인데 유명한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들어간 게임이 우리 회사 처녀작이다..)

 

 

암튼.... 그렇게 일단락 하고...

 

집에가서 존나 퍼져자다가 또 번쩍 일어나져서 칼출근했다....

 

 

 

 

 

시발 시간이 또 모자르노......

 

미안하다 게이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열심히 써놓을게 ㅠㅠㅠㅠ

 

일베 안줘도 된다... 보고싶은 게이들만 봐라..

 

그리고 댓글에 진지한 고민, 질문들도 많은데 언젠가는 내가 꼭 답변 다 달아줄게...

너무 고맙다...

 

 3편은 인증으로 간다.

 

요약

1. 김치년은. 3일에 한번해도안된다.

2. 2일째 되는날 처리해야함.

3.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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