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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범남들에게 죄송합니다.
 
그동안 글을 올리고 나서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제가 조금은 잘못한 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스펙이라고 할 것도 없는 평범남들이 대부분인 이 곳에서
여교사 둘을 가지고 저울질하는 제글이 절대 좋아보일 수는 없었겠죠.
본인들은 여교사 근처에도 못가는 남자들인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여교사들 만나고 있으니 본인들 입장에서 제가 얼마나 얄밉고 배아프겠습니까?
그런 남자들이 저에게 인신공격했다고 해서 제가 가만 있기는 커녕
"내 스펙 발끝에도 못미치는 인간들"이라고 그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건드렸으니
제가 집중포화 맞는게 당연하겠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데 말입니다.
 
스펙이 딸려 결혼에 힘든 남자분들이
여자를 골라서 결혼할 여유가 있는 저의 상황에 대해 열폭하고 배아파서
그래서 저를 비난하고 악플달았다고 해서
제가 참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발끈하고 흥분해서 그분들에게 돌직구를 날린 행위는
저를 비난했던 분들이나 저나 다를게 뭐가 있을까요?
다 똑같은 넘들 아니겠습니까?
 
이 자리를 빌어서 그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 스펙 발끝에도 못미치는 인간들"이라는 발언을 정중히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좀 더 너그럽고 포용력 있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돌직구 발언에 맘의 상처를 받거나 감정이 상하신 남자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진심입니다.
 
 
 
2. 중소기업 여자경리와의 만남에서 겪었던 어이없는 사건
 
"심심풀이로 간호사,학원강사,중소기업여자급의 하위직업군 여자도 만나보았다."
 
이 표현에 반감 가졌던 여자분들이 좀 있는것 같은데요.
솔직히 까놓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제가 저런 여자들과 어울린다는게 가당키나 합니까?
여교사,여공무원,여전문직,여대기업사원,스튜어디스...이런 급의 여자만 만나고 다니는 저인데 하위직업군 여자들이 저에게 어울리겠냐구요?
 
여자분들 오빠나 남동생이 저와 똑같은 스펙인데 저런 여자들과 결혼한다고 하면 쉽게 찬성하겠습니까?
하위직업군에 해당하는 여자분들 본인이 저에게 무시받아 기분 나쁘다고 발끈하지 마시고
입장바꿔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제 말에 공감하셨으면 또 이런 반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런 여자들이 맘에 들지 않으면 안만나면 되지 왜 심심풀이로 만난다고 하느냐?"
"여자들을 갖고 놀거나 무시하는 행위가 아니냐?"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한 적 없습니다.
중매인이나 결혼정보회사 매니저에게 저런 여자들 소개해달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
 
문제는
여자쪽에서 저와 만나보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첨부터 안만난다고 해도
"그래도 한번만 만나봐라" 고 자꾸 독촉이 날라온다는 얘깁니다.
 
분명 첨부터 만날생각은 없었으나
한편으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내가 뭐가 그리 잘났다고 여자가 만나보자는데 거절하고 유세 떠냐?"
"내가 의사나 판검사도 아닌데 너무 목에 힘주는 것 아닌가?"
"사람이 좀 겸손할 줄 알아야지...내자신이 너무 건방진 것 같다"
 
이렇게 제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에
"까짓거 한번 만나주지..뭐 어렵나?.." 하는 마음으로 하위직업군 여자들과 만났던 것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충격(??)을 받았던 사건 하나를 소개하죠.
저는 첨에는 하위직업군에 속한 여자들에게 편견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때가 제가 그나마 순수(??)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군요.
그 순수도 이번 사건의 중소기업경리를 만나게되면서 산산조각 깨졌지만..
 
소개로 만난 중소기업경리 아가씨
제가 40살때 만났는데 그당시 여자는 30살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상위직업군의 여자와 만날때는 여자 나이가 제나이에 근접하지만
하위직업군의 여자와 만날때는 여자나이가 많이 다운되죠.
하위직업군에다가 나이까지 많은 여자라면 제가 아무리 맘이 넓은 남자라고 해도
도저히 맘 안내킵니다.
제가 무슨 하위직업군 노처녀들 구제해주는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직업이 하위이면 나이라도 어려야 제가 맘이 가지 않겠습니까?
이번 사건의 중소기업 경리아가씨도 나이가 저보다 10살 연하라고 해서
직업은 볼 것 없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점 하나만 보고 만나게 된거죠.
역시나 여자나이가 어리니까 좋긴 좋더군요.
상큼하고 발랄하고 애교 많고 귀엽고...
결혼이라는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 여자와 평생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잘 사귀고 있었는데.........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죠.
 
어느날 여자한테 핸드폰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사귀는 동안 늘 그래왔던 것처럼
" 응..우리 귀염둥이 OO야~~"하고 즐겁게 제 폰에 대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연히 들려야할 여자의 귀여운 응답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분노와 짜증과 불쾌감에 가득찬 무뚝뚝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아닙니까?
저한테 뭐라는지 아십니까?
 
"당신..죽여버린다..내 여자에게서 손 떼라..당신 정말로 죽여버린다!!"
 
이 상황이 뭔지 아십니까?
저는 살인협박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나한테 여자폰으로 말하고 있는 남자 바로 옆에서 제가 사귀는 여자의 울먹이며 말리는 소리도 들려오더군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어찌해야 몰랐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난 지금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남자답게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자"
 
남자는 자신도 나하고 만나보기를 원했다고 말하고 그렇게 남자끼리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장소인 술집에서 그 남자를 만났습니다.
키는 174쯤 되어보이고 외소한 체구에 볼품없는 외모를 가진 34살 남자였습니다.
저보다 6살 어린 남동생뻘 남자였죠.
 
단순히 외관상 보이는 체격상으로는 키 185의 제가 그 남자한테 당할 것 같지는 않았으나
저를 죽이겠다고 하는데 긴장을 안할순 없었죠.  
제가 술을 사주겠다고 말했고 사연을 자총지종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저를 죽이겠다고 한 남자는 제가 사귀는 중소기업경리의 전 남친이었습니다.
사실 전남친이라고 해서 여자와 완전히 헤어졌다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남자는 여자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었고
사내에서 여자를 평소 짝사랑하다가 여자에게 거의 노예수준으로 돈 퍼붓고 매달리듯이 해서 사귀었다네요.
여자는 남자를 썩 좋아하지는 않았답니다.
남자는 그런 점을 알면서도 일방적으로 여자에게 매달렸던거죠.
남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여자의 맘을 이제서야 조금 잡나 싶었는데 여자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더랍니다.
남자는 울고불고 여자에게 매달렸지만 여자는 냉정하게 돌아섰다고 합니다.
여자가 그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한 시점이 바로 저와 사귀게 된 시점이었죠.
남자는 여자에게 버림받은 고통과 아픔을 참지 못하고 여자를 계속 주시하다가 여자의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아 여자핸드폰 전화통화기록에 도배되어 있는 제 이름을 보고 저한테 전화하게 된 것입니다.
남자는 저 때문에 그 여자가 맘이 돌아섰다고 생각했고 저만 사라져주면 다시 여자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를 보고 절실하게 부탁하듯이 말하더군요.
 
"당신은 이 여자보다 훨씬 더 좋은 여자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나한테는 이 여자밖에 없다. 이 여자 아니면 난 결혼 못한다"
"그러니 제발 그 여자한테서 떨어져라."
"안그러면 나 정말 무슨 일 저지를지 모른다"
 
자..이제 사태파악이 되었습니다.
그 남자의 맘이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여자 맘 잡을려고 그동안 엄청난 노력과 돈을 퍼부었는데
자신보다 스펙 좋은 남자한테 여자가 가버렸으니 버림받은 남자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정말 살인충동 일어나겠죠?
 
"제가 사라지겠습니다.
그 여자와 꼭 잘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술값 제가 내주고 집으로 돌아갈 택시값도 손에 쥐어주면서
제가 나이상 형님된 입장으로서 동생뻘남자에게 격려해주고 다독여주듯이 하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마지막으로 여자를 만나서 얘기했습니다.
 
저 : 너..사귀던 남자 있었던데 어떻게 갑자기 나하고 만날 생각했던거냐?
 
여자 : 사귀던거 아니다. 그 남자가 날 일방적으로 좋아한거다.
 
저 : 그 남자가 너 맘 잡을려고 돈도 많이 쓰고 노예처럼 아주 잘해줬다던데?
 
여자 : 나한테 돈 쓰는거 그 남자 본인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데 어쩌냐? 그래서 주는대로 받았다. 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 내 말 잘 듣고 해서 굳이 내칠 필요는 없었다.
 
저 :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너 그 남자하고 결혼할 생각은 있었냐?
 
여자 : 내가 미쳤다고  중소기업 남자랑 결혼하겠나? 무슨 비젼이 있다고...그렇다고 해서 그 남자가 키가 크거나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결혼상대로는 절대 아니다.
 
저 : 그럼 나는 너의 결혼상대가 되느냐?
 
여자 : 그럼..오빠는 잘났으니까..
 
저 : 날 정말 좋아해?
 
여자 : 그럼..난 오빠 사랑해..
 
저 : 내 조건이 좋아서가 아니고?
 
여자 : 그런것도 있지만(여기서 조금 머뭇거리며 말함) 그보단 오빠가 좋아서야.
 
 
 
몇분동안 말없이 저는 가만 있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한다고 말이죠..
 
그리고 여자한테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헤어지자. 나한테 다신 연락하지 마라. 그리고 그 남자와 잘해봐라"
여자가 울고불며 저한테 매달렸지만 저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냉정하게 헤어졌습니다.
 
 
잘 사귀던 여자를 제가 내쳤던 이유...
 
첫째 : 계속 사귀다가 여자의 전남친한테 칼 맞을까봐 겁나서였습니다.
         물론 이런 이유는 다른 이유에 비하면 우스개 소리에 가깝습니다만..
 
둘째 : 여자에게 돈과 시간을 바쳐 엄청나게 헌신하다가 여자에게 버림받고 고통스러워하는 그 남자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그남자와 여자가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제가 어서 사라져주는게 그 남자를 조금이라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같은 남자입장에서 그 남자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이지요
 
셋째 : 이것은 제자존심과 관계되는 문제로서 겨우 중소기업 여자경리 하나때문에 제가 다른 남자하고 삼각관계에 놓였다는 자체가 너무나 스타일 구겼습니다. 상위직업군 여자만 만나오던 나인데 어쩌다가 만난 하위직업군 여자하나 때문에 전남친에게서 살인협박까지 받다니...이 무슨 개망신입니까?
 
 
자...이제 정리하겠습니다.
 
바로 이 사건을 계기로해서 저는 하위직업군 여자한테 선입견이 생겼습니다.
 
상위직업군 여자들은 남자를 함부로 안사귑니다.
상위 여자들은 자신만의 프라이드가 있기에 연애할 당시부터 결혼조건에 맞는 고스펙 남자만 사귑니다.
아무리 가벼운 연애를 할지라도 평범한 남자와 안사귄다는거죠.
또한 평범한 남자들부터가 상위 여자들한테 자신없고 부담스러워서 함부로 접근 안하죠.
그래서 상위여자일수록 남자관계가 비교적 깨끗한 편입니다.
 
그런데
간호사, 학원강사, 중소기업경리, 판매원, 서비스업 등등에 종사하는 하위직업군 여자들은 평범남들 입장에서 만만하기 때문에 마구마구 대시하고 달려듭니다.
그래서 하위여자들은 여러 남자들과 연애하기 쉽습니다.
연애하기가 쉬우면 그런 남자들 중 한명과 결혼하면 될터인데
이 여자들은 연애 따로 결혼 따로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애는 여자자신에게 쉽게 대시하는 평범남들과 하되 결혼은 저같은 나름 고스펙 남자하고만 하려는거죠.
 
즉, 하위직업군 여자들은 평범남들과 연애할 것 다하면서 결혼배우자감으로 남자 보는 눈은 상위직업군 여자들의 눈높이와 똑같다는 얘깁니다.
 
이게 바로 된장녀 아닙니까?
여교사급의 상위직업군 여자들이 남자 조건 따지는거야 여자 본인들이 잘났으니까 그럴 자격이 있다쳐도
아무 남자와 쉽게 연애를 하는 하위직업군 여자들이 고스펙 남자와 꼭 결혼하겠다는 건 정말 양심과 도덕성을 저버린 몰염치한 짓 아닙니까?
 
사례로 들었던 제가 중소기업경리와 만났던 얘기..
 
여자에게 돈과 시간을 들여 헌신하였지만 나중엔 결국 쓰레기처럼 내팽개쳐진 평범한 남자분들... 미즈넷에 혹시 있진 않습니까?
자신에게 헌신했던 남자를 조건 안좋다고 쓰레기처럼 내팽개친 하위직업군 여자분들... 미즈넷에 혹시 있진 않습니까? 
제 사례를 보고 꼭 본인의 얘기를 하는 것 같아 가슴 뜨끔한 분 없었나요?
 
제가 틀린 소리 했습니까?
 
그 사건을 계기로 저는 하위직업군 여자들에게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갖게 되었고 그후에 만나게 되는 하위직업군 여자들은 저부터가 절대 맘 주지 않고 심심풀이용으로 사귀게 되었던 겁니다. 
 
글 쓰고 보니 정말 길게 썼군요.
 
"심심풀이로 하위직업군 여자를 만났다" 는 표현에 반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제 의도를 정확하게 알리려고 하다보니 간단하게 몇마디만 가지고는 도저히 설명이 안될것 같아 몇시간에 걸쳐서 이런 장문의 글을 작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나이 43살이라고 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수많은 여자를 만났고 산전수전 다 겪은 결혼시장 베테랑으로서 이런 얘기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없고 조건과 스펙만이 난무하는 약육강식의 냉정한 결혼시장에서 몇년간 굴러먹다보니 애초에 순수(??)했던 저 역시 이젠 여자조건을 많이 따지는 속물처럼 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썼던 글에 반감이나 불쾌함을 가졌던 분들이 조금이나마 저를 이해해주시기 바라는 맘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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