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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혼한 33 핏뎅이다.

직업은 좆문직(회계, 변호 외의 전문직) 법인노예 5년차고 연봉 이거저거 다 합쳐서 7000 정도....

예비신부 였던 년은 나보다 두살 어린 31이고 시중은행 다닌다.

사실 우리집이 지금은 그럭저럭 살지만 예전에 굴곡도 심했고 늦게 핀 편이다.

나 스무살 쯤에 갑자기 집이 망해서 휴학계 패고서 바로 군대직행했얶고

군 전역하고 전문직 공부할때 다가구주택 살았을 정도였다면 대강 이해될거다.

그러다가 어떻게 아부지 사업이 잘 풀리고 어무니 자영업 하시는것도 안정적으로 굴러가서

지금은 부모님 은뉴에 50평대 아팟에서 즐겁게 북한산 마실 나가면서 사신다. 이래저래 노후 대비는 되심.

여튼 나는 20대를 거의 피떡으로 살아서 가치관 자체가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살자는 주의라

부모님 재산에 일체 욕심없고 서폿 받는것도 다 사양하고 스스로 합격해서 스스로 돈모으고 있다.

실제로 나는 부모님께 나중에 재산 사회환원하라고 말한다.

내 자산은 2억 짜리 오피스텔(대출 6천 남음 ㅜㅜ) 하나랑 주식 및 현금성자산 다 긁어모아서 1억 3천정도.... 



이에 반해 여친 집은 일산에 30평대 초반 아팟 전세

여친 아버지는 대기업 다니다가 퇴직하고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퇴직 준비중이고

여친 어머니는 뭐 그냥 주부시다. 

여친은 외동임.

대충봐도 내쪽이 더 유리하고 갑이면 갑이었지, 내가 을일 이유가 없었다.

연애는 2년정도 했었고 뭐 슬슬 노는것도 지겹고 그냥 한군데 정착해서 살고싶어서

주위에 이혼한 놈들 다 뜯어말리는거 만류하고 결혼 진행했었다.

뭐 여친 마인드도 나쁘지 않고 직업도 저만하면 괜찮고

결정적으로 은행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돈 헤프게 안쓸거같아서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었던거같다 ㅋㅋㅋ 내가 븅신이지



파혼하게 된 경위는 1. 흔한 예비장인장모와의 갈등, 2. 여친과의 갈등 두 가지다.

먼저 1. 에 대해 쓰자면.... 일단 장인장모 노후대비가 안되있었다.

이게 생각보다 좀 큰게 향후 적어도 월 50이상은 장인장모한테 보내야 한다는거였다....

그리고 딸내미 가지고 장사해먹으려는 모습이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혐오스러웠다.

내가 학벌이 좀 구리다. 대충 뭐 건대보다 낮은 대학이라고 보면 될듯 싶다.

근데 여친은 이대 출신에 은행원이라.... 자기 딸의 가치가 무슨 금덩이인줄 알고 날 무시하더라.

무슨 자기 딸 정도랑 결혼하려면 서울에 아파트 하나는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는둥

자기가 딸을 금지옥엽으로 키웠다는 둥....

그래도 내가 사짜들어가는 직업에 모아놓은 돈도 또래보다 많은데

꼴랑 3천도 안되는 돈 모아서 결혼하려고 하는 집에 을로 숙이고 들어가는게 아닌거 같았다....



그리고 2. 여친과의 갈등

사실 이것도 좀 큰데

아까 말한바와같이 여친이 모은 돈이 꼴랑 3천도 안됬다.

어이가 없어서 "아니 니가 사회생활을 5년 넘게 했을텐데 왜 3천도 안되냐" 라고 물어보니까

여자는 돈 써야할곳이 많다고, 다 자기자신에게 투자하고 부모님 도와드렸다고 하더라....

여기서 약간 뒷통수 맞은것마냥 머리가 아프데....

그리고 애는 둘 이상을 갖고 싶다고 하고, 자기는 아이들 양육에 힘쓰겠다고 하는데....

이게 글이라서 표현이 잘 안되는데, 명백하게 표정에서 결혼하면 일 그만둘거라는 포스가 나오더라....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좀 아닌거같아서 고민하던 찰나에 오늘 오전에 일이 터졌다.

아까 예비 장인장모가 갑질한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어제도 전화로 그런 얘길 들었다.

빡쳤지만 다음날(오늘) 연차내고 혼수 고르고 해야해서 참았는데

여친이 오늘 오전에 꾸밈비 얘기를 꺼내는거다...

아니 무슨 꾸밈비.... 난 그런거 못한다고 쐐기를 박았고

여친 왈

"오빠가 거기서 쪼잔하게 그러니까 우리 엄마아빠가 자꾸 뭐라고 하는거잖아! ㅜㅜ" 라고 하데...

그말 듣는순간 진짜 빡침이 단전에서 쳐올라서 샤우팅 지르고 백화점 빠져나왔다.

좀 진정되고나서 핸드폰 보니까.....햐 이건 뭐 가관이데....

무슨 나를 죄인만들고 폭력 범죄자 취급하더라..... 여친과 장인 장모 셋이서....

진짜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여친한테 카톡으로 결혼 쫑내자고 통보하고서 핸드폰 끄고 안마갔닼ㅋㅋㅋㅋ

현자타임 도달하고 다시 생각해 보니까 결혼하면 개미지옥이 맞는것 같았다....


부갤에 30대 초반 꼬츄들 결혼 생각 많이 하는데.... 나는 비추다.... 내 여친도 나름 거르고 걸러서 괜찮은 년인 줄 알았는데

결국 이모양 이꼴이 났다. 

그나마 다행이지. 결혼 안하고 쫑났으니 위자료랑 재산분할은 없이 해결됬잖앜ㅋㅋㅋ

뭔가 요새 결혼 적령기 여자애들은 음.... 여자애 본인도 이상하지만 집안 자체도 좀 이상한 경우가 많다 싶다.

여튼간에

결혼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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