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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로스쿨 생활기.. 살고싶다

두덕리온라인 2017. 4.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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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후반 현재 로스쿨생 입니다.
중학생때, 의사라는 꿈을 꾸었지만 고등학생때 검사라는 꿈을 꾸게 되어 그때부터
검사라는 꿈 하나만을 생각하고 펜을 잡았다.
고등학교 3년 재수 1년 대학교 4년을 마치고 로스쿨 3년을 버티고 있는중이다.
고등학교 생활 3년을 끝내고, 다시 수능 재도전 1년 이라는 시간을 끝내고,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교에와서는 로스쿨 입시 준비로 또 다시 나는 수험생이 되었다
학점 텝스 leet .. 닥치는대로 했다.
해서 대학교와 로스쿨 내가 원하고자 했던 곳에 입학을 했다.
로스쿨 합격 통보를 받았을 당시 모든게 좋았다.
이 세상엔 노력만하면 무엇이든 안되는게 없구나
이 믿음이 배신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로스쿨 생활 한학기만에 내가 수년간 믿었던 믿음이 처참히 찢겼다.
매일 매일 하루에 적게는 12시간 평균적으로는 15시간을 책상앞에 앉아있는다.
그냥 변호사 자격증 자체가 목적인 친구들에게는 로스쿨 학점이 필요없겠지만
대형 로스쿨(SKY 성한)생들은 변호사 시험보다는 학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당연히 변시에는 합격할것이라는것을 전제로 깔아두고 미래를 생각한다.
대형로스쿨내 학점은 그들의 미래 변호사 검사 판사 법조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대형 로스쿨 출신에 학점이 좋은 변호사는 국내 탑10 로펌에 들어가거나 대기업 법무팀에
들어가서 억대연봉 그리고 법조계 첫단추가 탑10 로펌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스펙이다.
검사가 되려면, 학점이 좋아야만 검사 임용 시험 코스에 참가할수있다.
말그대로 참가다. 100% 되는것이 아니라 검사 임용 시험에 참가를 할수있다는 소리다.
평균적으로 A 학점 이하인 친구들은 검사 임용 시험에 참여 조차 할수 없다.
나 또한, 변호사 시험은 합격할것이라는 전제하에 두고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나도 당연히 학점을 생각할수바께 없었다.
내 본래의 꿈이 검사이고, 검사를 못하더라도 좋은 로펌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부분은 전국 로스쿨생들의 꿈이고 바램일것이다.
  
꿈과 바램을 이루려 난 괴물들과 싸운다.
내 동기들을 보면
의사 * 변리사 * 회계사 * 사시.행시 1차 합격자 * 등등 여러분야의 출신자들이 여럿 있으며,
로스쿨 합격 통보를 받기도전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미리 법학을 선행한 친구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90% 이상이 SKY 대학교 출신이다.
나머지 10%중 5%는 외국대 / 특성화대(의치한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출신이였다.
나는 이 사실을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 알게 되었지만
그들과 내가 이 학교에 같이 있다는것은 그들과 나 같은 동급이 아니겠는가
혹여라도 차이가 나봤자 얼마나 차이가 나겠느냐 이리 합리화를 시켰다.
해서 그들의 스펙을 듣고도 내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그렇게 중간 시험이 끝나고 내 믿음과 자신감은 참담하게 찢겼다.
요세 약을 먹는다.
우울증 초기란다.
하루 하루가 두렵고 외롭고 무섭다.
그렇다고 동기들과 속 터놓고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법조계는 매우 보수적이고, 매우 좁은 세계다.
서울에 있는 로스쿨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두세다리만 걸쳐도
서울에 있는 로스쿨생들 모두 알수 있을정도로 좁다.
SKY 로스쿨 + 성균관 . 한양 로스쿨 같은 경우에는 그 학생에 대한 평판이 더더욱 중요하다.
위 5학교 로스쿨생들은 진짜 한다리만 걸쳐도 동기들은 물론 선후배까지 알수있다.
그러니 소문이 나쁘게 나면,
그 학생이 법조인으로써 수년 아니 수십년 동안 활동하는 매순간마다 
로스쿨 시절 평판은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 다닐것이다. 
그러니 서로 마음 편히 대화를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없다.
난 사실 매우 친화력이 좋고, 사회성이 좋아서 어울려 다니는걸 좋아하는데
로스쿨 오면서 성격이 완전 변했다.
뿐만인가.. 우울증 약까지 먹고
밥도 제대로 못먹는 상태에서 스트레스까지 받아서 그런지 
게실염 이라는 병에 수차례 걸려 수차례 입원 했었다.
게실이 계속 재발해서 우측 대장 절제 수술을 하자는 의사 권유까지 받았다.
그런데 어찌 그 수술을 할수있겠는가 한달동안 누워있어야 한다던데....
여튼, 입원을 해도 편히 쉴수 없었다.
링거줄만 빼고 진통제를 맞고, 주사 바늘 꽂혀있는채로 수업을 들으러가야만 했다.
1년만에 체중은 로스쿨 입학 당시보다 6키로나 줄었다.
따로 운동이나 식단을 조절해서 빠진것이 아니다.
내가 만약 고등학교때 계속 의사를 꿈꾸며 의대에 진학했다면 어땠을까?
친구놈중에 의대에 간 친구놈이 있는데.. 그 친구 얘기를 들을때마다 너무 부러웠다.
의대에 입학만 하면 의사가 될때까지 동기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게 의대에 큰 메리트인것 같다.
의대 . 인턴 . 레지던트 오랜시간 동기들과 손 잡으며 같이 걸어갈수있다.
의대에 갔다면, 새로운 많은 인연들을 만나면서
걱정없이 동기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도 나누면서
가끔씩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친구들도 만나면서
내 본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많은이들과 함께 하루 하루 지내고 있지 않을까 ?
상상을 했었다.  
의대에 입학한 20살 풋풋한 내 모습을
상상속에 난 정말 행복해보였다
어머니가 보고싶다. 엄마가 보고싶다.
앞으로 2년
이 답답한 물 지옥 같은곳에서 나 정말 버틸수있을까
아니, 해낼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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