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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 통신사의 임원 면접을 보고 왔다. 6년 만에 이직을 위해 기존의 회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회사로 옮기기 위한 노력의 마지막 단계인 셈이다.
6년 만이라서 임원 면접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으며, 어떤 점을 중시할까? 면접 전에 내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 나라면 경력으로 회사를 바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물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일부는 맞았고 일부는 의외의 것들이 있었다.
미래의 언젠가를 위해서, 그리고 지금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자들을 위해 임원 면접에서 나왔던 질문들이나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는 국내 3대 유선통신사 중의 하나다. 벌써 KT는 아니라는 이야기겠고, 나머지 둘 중의 하나다. 이직은 갑자기 인원 충원의 필요성이 발생해서 진행되었으며,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력서와 업무수행내역서를 전달해 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일차 서류 검토 후 인사팀에 규정 양식에 맞는 이력서를 다시 제출을 했다. 2주 정도 지나니까 1차 면접을 하라는 통보가 와서 이력서 제출 후 3주 만에 면접을 봤다. 이때에 나왔던 질문들은 대략 이정도다.
* 왜 이직을 하는가? 혹시 기존 회사에서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닌가?
* 군대는 제대로 다녀왔나? 복무 기간이 왜 이렇게 긴가?
* 학위는 어떤 것을 했고, 학위 논문의 내용은 뭔가?
*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고, 자신이 회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 지원한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동안 했던 일과 어떻게 관련이 있나?
실무 담당자들과는 이미 기술적이고 업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일과 관련된 질문은 비교적 적었고, 태도에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특히, 이전 회사에서 문제가 있어서 나온 사람들은 당연히 싫어할 것이므로, 설령 그런 이유로 회사를 나온다 할지라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다.
인사팀 면접이 끝나고 하루 만에 임원 면접을 보라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3일만에 임원 면접을 보고 왔다. 임원 면접에서 역시 기술적인 것보다는 자세나 태도, 사고방식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해보라.
*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무었인가?
* 자기소개서에 보니까 어떠어떠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 학위논문은 어떤 내용인가?
* 지원한 부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나?
* 지원한 부서에서 어떻게 일하려 하는가?
* 외부에서 바라보는 회사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며, 그 안에서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뭐 대략 이정도다. 자기 소개는 출생, 가족관계, 거주지, 취미 정도로 1분 이내로 간단히 대답하면 된다. 나머지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도 미리 대답을 준비했다 답하면 된다. 지원한 부서에서 하는 일 혹은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는 실무진과 이야기를 할 때 미리 좀 알아놓을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그렇지 못했다면, 그냥 아는 수준에서 이야기하면 된다. 어짜피 임원들은 일과 관련해서는 깊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방지지 않을 수준에서 자신감 있게 대답을 해야 한다. 내가 이쪽에서는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서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며, 이왕이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 등을 말하는 것이 좋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잘 하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는데, 열심히 일 잘 하는 사람들은 회사내에도 많다는 것이다. 즉, 경력으로 뽑는 사람들에게서는 뭔가 새로운 것, 정체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모습을 발견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음주면 면접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에 따라 계약을 진행하면 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저도 삼성쪽 경력직으로 기술면전 통과한 후 임원면접 했었는데, 떨어졌습니다. 3-4년 전의 이야기 지만, ...
제가 볼때는 임원 면전은 기술적인 부분 아주 조금 + 인성적인면 대부분 + 그리고 입사 의사 정도를 평가합니다.
기술적인부분은 뭐, 기술면접에서 하신것 처럼 조금만 해주면 되는데, 인성면접이 바로 임원들이 하는것입니다. 보통 4명 정도가 들어오는데,
상무, 부장, 등등의 임원들이 들어옵니다. 제 생각에는 전략적으로 유톡 한명이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사람이랑 싸우면 안됩니다. ㅎㅎ
저는 뭐, .. 싸웠죠. 그래서 그런지 똑~ 떨어졌습니다.
경력직 정도 되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그런부분을 무시하듯 말합니다. 이부분에 말리면 안됩니다. 저는 그때 면접 경험이 별로 많지 않아서 확~ 받아 버렸는데, 이부분이 탈락의 원인이 된듯 합니다. 그러나 속은 시원하더군요. ㅎㅎ
면접의 기술
1. 절대적으로 웃는 얼굴로..
2. 태극권 하듯, 물흐르듯 부드럽게 질문이나 공격을 받아 넘기기..
3. 질문한 사람을 우대(띄워) 해주기.. (예를 들어, "정말 핵심을 접으셨습니다." 등등..)
http://www.huffingtonpost.kr/2014/04/04/story_n_50890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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