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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가면 10년 고생하는데 의대 왜 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잘 모를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분들이 착각하는건 서울대 일반과 가면 크게 고생안하고 소득 워라밸도 의사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뒤쳐지지는 않을것이라는 기대
즉, 내가 노력만 한다면 사회에서 내 능력을 상당부분 인정해줄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했기때문에 저런말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현실은 철저한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사회입니다
서울대 출신 채용한다고 국가에서 돈 더주는거 없습니다
의대 안가고 서울대 가면 의대보다 더 크게 고생하고, 사회적 인식은 의사에 한참 못 미치고
워라밸이나 소득은 의사의 1/3도 안되는 인생을 살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이것은 제 생각이 아닌 서울대 출신들의 아웃풋 통계로 입증이 가능합니다
서울대가서 자기분야 죽어라 열심히해서 해외 유학가고 박사받으면 의사보다 잘 살까요?
천만에요. 서울대에서 과탑먹고 유학갔던 사람들이 중도포기하고 의전가는건 그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과탑을 해도 평범한 의사보다 한참 못 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자기 분야를 열심히 연구한다는게 자기 생각과는 달리 꿈과 낭만이 가득한 세상이 아니라
쥐꼬리같은 파이를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매 순간 치열하게 경쟁해야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내가 이런꼴을 당하려고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하는 의문이 드는 치사하고 더럽고 굴욕적인 상황도 많이 겪기 때문입니다
1~2년간 이랬던게 아니고 10년간의 누적된 통계가 의대>> 서울대라는걸 의문없이 뒤받침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전부 의대에 미쳐있는거고
오르비가 메디컬 미만잡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데
사회에 비하면 오르비 분위기는 메디컬 억까하는 분위기게 가깝습니다
진짜 의사에 미쳐있는건 사회에요
여러분 고등학교 친구중에 공부를 비슷하게 잘해서 누군가는 의대를 선택하고 누군가는 서울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재능을 가졌던 이 두 친구는 10년뒤에 연락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대 출신 직장인과 의사는 사회에서 받는 대접이 달라요
편의점 알바와 명문대출신 대기업 사원이 서로 만나서 이야기가 잘 안통하는것과 같습니다
웬만하면 의대가세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이 불편하게 들리실 분들이 많을겁니다
제가 서울대 출신이지만 서울대 출신중에서 크게 실패한 케이스고, 그래서 이런 못난 소리를 하고있다고 여기고 싶은 분들도 많을겁니다
현실은 아닙니다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싶으세요? 무조건 의대가서 의대공부는 저공비행을 하면서 컴공 공부 밤샘 독학 하세요
요즘 인터넷에 자료 널려서 굳이 학교 안가고 컴공의 천재가 될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를 못하는 성격이라고요? 그럼 공대가서 탈탈 털리고 하위 아웃풋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을 하고싶으세요? 의대가세요
토스 개발하신분도 치과의사시라죠? 재능이 있으면 어느학과를 가든 세상 모든걸 다 할 수 있습니다
재능이 없으면? 의대가서 철저한 하방보장을 받으면서 하고싶은 분야를 취미로 하십시오
아무리 재고 따져봐도 의대가는게 낫습니다
그건 저나 여러분이 못나서가 아니고 한국 사회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설계가 돼있어서 그렇습니다
저 또한 이 늦은 나이에 서울대를 졸업하고도 수능보고 의대를 지원했고
진짜 의대가 얼마나 좋은줄 모르고 섣부르게 서울대 가버리는 학생들이 너무너무 안타까워서 이런글을 씁니다
의문나는거 있으시면 더 질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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