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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결혼정보회사에는 여성 회원이 훨씬 더 많을까

다들 아시다시피 결혼정보회사의 팜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많습니다. 원인은 다양한데, 저은 무엇보다도 "여자가 남자보다 결혼을 원하는 시기의 범위가 훨씬 넓기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남자가 결혼하려면 대부분 27~28을 넘깁니다. 많은 경우에 대학 4년, 군대 2~3년, 휴학/어학연수/해외여행/개인사정 등등으로 1년을 더하면 사회에 나갈 때 27~28살이 됩니다. 회사 다니면서 돈 좀 모으면 금방 29~30이 되고, 따라서 28~29 정도가 대개 처음 결혼을 생각하는 시기가 됩니다.

반면, 여성은 처음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24살부터(일반적으로 대학 졸업 이후) 입니다. 남자보다 일반적으로 3~4년은 빠른데다가, 남자의 경우 "돈을 좀 모은 후에"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은 반면, 여성의 경우는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제관념을 집어넣으면 남/녀간 처음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 시기는 5~6년까지도 벌어집니다. (여기서 "처음 결혼을 생각하는 시기"라 함은, 현실적으로 결혼을 할 처지에 있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남자가 예를 들어 30살 즈음이 되서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면 그 안에 여자친구가 생겨서 결혼을 약속하게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인맥을 통해서 누군가를 만날 기회도 많을겁니다. 그런데 여자가 24~25살에 결혼을 생각하게 되면, 그 때까지 남자친구라고 해봤자 대학때 만난 친구거나 등등 소위 "영양가가 별로 없는=결혼 준비가 안되어 있거나 연애 상대로는 괜찮지만 결혼 상대로는 별로인" 남자일 확률이 높거든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보는 눈도 달라지고 하니까요.

그럼, 여자는 대개 24~25살부터 결혼 정보업체에 등록할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남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30살이 될 때까지 만나는 사람중에 이미 결혼할만한 사람이 있을 확률이 여자가 24~25살이 될 때까지 만나는 사람중에 이미 결혼할만한 사람이 있을 확률보다 높거든요. 따라서 단순히 숫자상으로만 비교해봐도 여성 회원이 남성 회원보다 훨씬 더 넓은 나이 분포도를 가지게 됩니다. 한 나이대에 비슷한 숫자 회원이 들어오면 당연히 여성 회원의 수가 훨씬 높겠지요.

또 한가지는, 남자는 결혼을 "신분 상승"의 기회로 삼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반해, 여자는 많은 경우에 결혼을 "신분 상승"의 기회로 삼습니다. 오죽했으면 취집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그러나, 주위의 소개나 선자리를 통해 만나게 되면 사실 취집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매칭 레벨이 현격히 다른 사람을 매치시켜주지는 않거든요 (저는 선자리도 하나의 작은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만남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결혼정보업체는 나를 어느정도 숨길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상대방을 만나볼 수 있을테고, 그러다가 하나 걸리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취집에 성공하기 위해선 나의 정보가 그래도 어느 정도 감춰질 수 있는 결혼정보업체가 선자리보다는 여자 입장에서 훨씬 낫습니다. 이것 또한 여성 회원이 훨씬 많아진 현상의 한 이유입니다.

다음 편에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것에 관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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