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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란투리스모 4
(SCEK/리얼 드라이빙 레이싱)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해봐야 할 게임-
너무나 유명한 게임이라 아직 즐겨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아직 즐겨보지 않았다면 꼭 하나 구입해두기를 바란다
PS3로 그란투리스모 5가 발매되느냐 마느냐 하는 시점에서 보자면 그란투리스모 4가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PS2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임임은 틀림없다
현대자동차의 투스카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자동차를 포함하여 전세계의 수많은 명차를 느껴볼 수 있는 그란투리스모는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게이머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리얼한 드라이빙을 추구하기 때문에 릿지 레이서나 이니셜 D와 같은 '게임' 적인 조작 감각은 부족하지만 핸들과 엑셀러레이터 브레이크의 감각을 익히기 시작하면 가장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 그란투리스모이다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해보지 못하고 중단하고 마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을 조금씩 즐기다보면 그란투리스모가 추구하는 카 라이프를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비로소 그란투리스모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느끼게 된다
PS2로는 그란투리스모 3부터 시리즈 중 몇 가지가 발매되어 있지만 PS2용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집대성이기도 하며 모든 텍스트가 한글화되어 있는 그란투리스모 4가 즐기기에는 가장 좋을 것이다
빅히트 시리즈도 발매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해두는 것은 어떨까?
2.진 여신전생 3 녹턴
(아틀라스/RPG)
-정통파 진 여신전생 시리즈의 진수!-
SFC로 발매된 진 여신전쟁 1,2의 뒤를 잇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
여신전생 시리즈라고 하면 데빌 서머너 시리즈 및 페르소나 시리즈가 유명하지만 사실 이들은 모두 파생작이며 정통 본가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이 진 여신전생 3 녹턴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여신전생 시리즈라고 하면 악마와의 전투 어두운 세계관이 특징인데 이러한 분위기는 파생작보다 정통 시리즈에서 더 깊이 맛볼 수 있다
학원생활 같은 밝은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시종일관 음울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세상이 파괴되는 진지함이 진 여신전생 정통 시리즈의 특징
특히 진 여신전생 3는 과거 SFC 때의 게임처럼 지나치게 매니아 취향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어서 즐기기도 쉽다
아직 진 여신전생 3 녹턴을 즐겨보지 못했다면 확장팩 느낌의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를 즐겨보기 바란다
'신과 악마의 싸움' 시나리오가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등장인물도 추가되었다
강력한 적은 물론 던전 또한 추가되어 있어 오랜 시간 즐기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캡콤의 간판 타이틀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단테가 등장한다
데빌 헌터인 단테가 의뢰를 받아 '악마' 화한 주인공을 노린다는 설정
타 게임에서 등장한 단테가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 느껴볼 수 있다
3.에이스 컴뱃 4
(반다이남코/플라이트 슈팅)
-기존 에이스 컴뱃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무게감-
국내에 에이스 컴뱃 시리즈가 발매된 것은 에이스 컴뱃 5부터이다
게임을 즐기는 감각이나 볼륨 그래픽의 발전 등을 고려하면 에이스 컴뱃 4보다는 에이스 컴뱃 5가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컴뱃 4를 추천하는 이유는 PS2의 첫 에이스 컴뱃 시리즈라는 점도 있지만 조금은 독특한 느낌의 드라마 때문이다
스토리성을 강조하고 세계관을 만드는 작업은 에이스 컴뱃 3부터 시작되었지만 그 스토리성을 한층 더 높여서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이 에이스 컴뱃 4다
미션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사이드 스토리는 전쟁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체험한 소년의 시점에서 전쟁이라는 얘기를 그리는 이 드라마는 셀화에 의해 표현된 느낌이 일반적인 게임의 스토리 느낌과 크게 달랐다
잔잔히 들리는 소년의 목소리와 그 소년의 한 서린 생각은 전쟁에 의한 폐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똑같은 전투를 하면서도 기존의 시리즈와 달리 좀 더 무게감을 느끼게 된 것은 바로 그 '드라마' 때문임이 분명하다
전투 중 미션의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벼경되기도 하고 편대 개념이 중요해져서 독불장군식의 전투보다는 자신이 소속된 편대를 믿고 싸우는 어찌 보면 진정한 의미의 공중전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에이스 컴뱃 4부터다
스토리와 전투 양쪽면에서 모두 '드라마' 를 느끼고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국내에서는 에이스 컴뱃 4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에이스 컴뱃 5에 비하면 그래픽이 열악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니 아직 에이스 컴뱃 시리즈를 즐겨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에이스 컴뱃 5부터 즐겨보는 것도 좋다
4.드래곤퀘스트 8
(스퀘어에닉스/RPG)
-새로움과 옛스러움이 공존하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최신작-
신작이 등장할 때마다 높은 기술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발사 레벨 파이브에서 실질적인 개발을 맡은 드래곤 퀘스트 8은 시리즈 전통의 캐릭터 디자이너 도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가 3D 화면 상에 살아 숨쉬는 듯한 아름다운 그래픽과 전투 장면 등으로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런 첨단의 그래픽으로 무장했으면서도 과거의 향수를 살리는 요소들은 그대로 집어넣어 일본의 드래콘 퀘스트 팬들도 만족할 만한 작품이 되었다
전작들에 비해 약간 소품적인 스토리라는 비판도 있긴 하지만, 오랜 만에 등장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로 일본 판매량 361만장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한다
한편 드래곤 퀘스트 8의 영문판은 기존 시리즈의 전통적인 요소 중에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요소를 잔뜩 집어 넣어 단순 영문판이 아니라 또 다른 드래곤 퀘스트를 만들어 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누계 판매량 472만 장을 돌파한다
아직 드래곤 퀘스트를 못해본 플레이어라도 충분히 권할만한 타이틀인 드래곤 퀘스트 8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만 해왔던 필자도 처음으로 재미있게 엔딩을 본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이기도 하니 RPG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해볼만한 타이틀이라 하겠다
차기작인 드래곤 퀘스트 9는 DS로 개발되고 있으니 거치형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드래곤 퀘스트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까..
5.철권 5
(남코/대전 격투)
-소장가치 충분한 3D 대전격투 게임의 마스터피스
PS1 시절부터 소니 진영을 이끌어온 타이틀 중 하나인 철권 시리즈
경쟁작들과 달리 경파한 액션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오락실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전 격투 게임으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이 시리즈다
최근엔 철권 6이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거치형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철권 시리즈라면 PS2의 철권 5를 들 수 있다
철권 5는 전작인 철권 4에서 했던 새로운 시도들이 오히려 실패로 끝나자 철권 3스타일의 과거로 회귀해서 게임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평면적이었던 전투를 점프 스테이터스와 크라우치 스테이터스를 이용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게 만들어 보다 심리전 요소를 강화시켰다
PS2로 이식되면서는 가정용에 걸맞는 충실한 서비스 요소들로 무장한 것은 기본이며 특히 철권 시리즈 전통의 가정용만의 엔딩 영상도 철권 4보다 훨씬 높은 퀼리티로 바뀌었다
캐릭터들이 모두 본국의 말로 이야기하는 것도 철권 5의 특징
백두산과 화랑의 엔딩 영상의 한국어 음성은 전 세계의 격투가들이 모여 격투를 하면서도 일본어나 영어만 하던 다른 격투 게임의 타의 모범이 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지
PSP와 PS3용으로도 철권 Dark Resurrection이 이식된 지금이지만 가정용 철권의 매력인 엔딩을 큼직한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철권 6이 이식되기 전까지는 철권 5가 마지막이라는 점도 이 타이틀에 소장가치를 매기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6.귀무자 2
(캡콤/액션 어드벤처)
-PS2의 열기를 후끈 불태웠던 게임-
초창기 한국 PS2 시장의 붐을 이끌어 나갔던 게임 중 하나
많은 이들이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PS2를 구입하기도 했던 귀무자 2는 실제 인물이 주인공 모델이 되는 전통을 이어받아 지금은 고인이 된 일본의 국민배우 마츠다 유사쿠가 주인공 야규 쥬베이 역을 맡아 등장한다
환마왕 오다 노부나가와 그에 맞서 싸우는 야규 쥬베이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의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서브 캐릭터가 4명으로 늘었다는 점
이 캐릭터들과 어떻게 교감하는가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총을 사용하는 마고이치 오프닝부터 먹어주는 오유 괴력의 에케이 그리고 소년 닌자 코타로의 각각 개성적인 전투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 번을 다시 즐겨야할 정도의 풍부한 볼륨으로 전편에서 다소 게임이 짧다는 불만을 해소했다
비록 여기에는 귀무자 2만 소개하지만 못해봤다면 귀무자 시리즈를 모두 권해본다
특히 최신작인 신귀무자는 개인적으로 귀무자 2보다 우수한 면이 많다고 생각되는 타이틀이니 꼭 즐겨보도록
7.아머드 코어 넥서스
(프롬소프트웨어/3D 전투 메카닉 액션)
-이 게임 하나로 아머드 코어의 모든 것을 즐긴다-
PS1 시절부터 시작된 메카닉 액션 게임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시리즈지만 PS2 시절에야 말로 아머드 코어의 전성기였다고 봐도 좋다
특히 국내에서는 YBM시사닷컴에 의해 아머드 코어3부터 넥서스까지 모두 음성까지 완전 한글화되어 발매되었다
아머드 코어는 제목 그대로 '아머드 코어' 라 불리는 인간형 메카닉을 모는 용병인 '레이븐' 들의 이야기로 각 제작사에서 판매하는 파츠들을 조합해서 자신만의 커스컴 기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재미로 비록 이 부분이 어려워서 포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번 메카닉 커스터마이즈의 원리를 이해하고나면 수많은 조합의 새로운 메카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PS2용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가장 마지막에 발매되었던 나인 브레이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아머드 코어 넥서스가 시리즈의 총 집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넥서스는 에볼루션 디스크와 레볼루션 디스크로 나뉘며 에볼루션은 넥서스의 독자적인 미션을 레볼루션은 기존 AC 시리즈에서 유명 미션들을 골라 다시 즐길 수 있는 보너스적인 요소가 강하다
8.이코
(SCEK/액션 어드벤처)
-내 PS2 게임을 모두 버리고 하나만 가지라면 난 이걸 택하겠다-
새삼 이게임에 대해 굳이 글을 쓰고 그 훌륭함을 애써 묘사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게이머라 자칭하면서 아직도 이 작품을 해본 적이 없다면 게이머로서 접할 수 았는 인생의 소중한 경험을 적어도 하나는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로까지 생각하는 걸작이다
물론 예술적인 찬사를 한껏 받는 세상의 거개의 걸작이 그렇듯 이 작품도 '만인에게 권할 만한 호환성 높은 게임' 은 아니다
게임 내의 대사를 전부 합쳐봐야 A4 반 페이지가 될까 말까이며 HP 막대는 고사하고 어떤 숫자나 정보도 화면상에 나타나질 않고 주인공의 무기는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막대기 하나인데다 하기에 따라서는 반나절도 되기 전에 1주차를 돌 수 있는 짧디 짧은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만이 주는 독특한 체험에 '다행히' 파장이 맞았다면 당신은 말이 통하지 않는 하얀 옷의 가녀린 소녀의 손을 붙잡고 달리는 막대기 하나 든 소년이 되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드넓은 성에 단 둘이 남아 끝없이 달리며 출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손을 맞잡은 L1 버튼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고 그 버튼 너머로 희미하게 전해지는 소녀의 맥박에 기뻐하며 그녀를 건너편으로 넘겨주기 위해 거리낌 없이 몸을 던져 모험을 감수하고 그림자 괴물에게 납치당하기라도 하면 만사 제치고 막대기를 휘두르며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세상의 순수함을 잃은 모든 어린이와 순수함을 아직 간직한 모든 어른을 위한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지만 그렇기에 모든 것을 말하는 아름다운 가상공간의 '동화' 가 여기에 있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다들 필자처럼 책장에 고이 꽂아두고 있는지 재판까지 나오고도 여전히 매우 구하기 어려운 초 레어 게임이긴 하지만 천운이 닿아 어쩌다 눈에 보이기라도 한다면 꼭 사서 즐겨보길 바란다
9.메탈기어 솔리드 3
(코나미/전술 잠입 액션)
-MGS4의 스토리를 더 깊이 음미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즐겨 보자-
새삼 더 얘기할 필요가 없는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명작 잠입 액션 시리즈의 3편
특히 MGS 시리즈는 각 편의 스토리가 저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타입이기 때문에 MGS 월드의 전체를 이해하고 깊숙이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모든 시리즈를 차례대로 즐겨봐야만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리즈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해볼 만한 유희이기도 하다
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보니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전작에 비해 약간 적응에 노력이 필요하지만(살짝 귀찮은 위장이나 치료 시스템, 일부터 불친절한 스타일의 레이더, 60년대에 대한 사전지식 등) 그만한 가치는 하는 작품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구하려 했던 '특수부대의 어머니' 와 유일한 사부이자 그 이상의 무엇이었던 그녀를 말살하라는 임무를 받아야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만끽해 보자
10.용과 같이
(세가/액션 어드벤처)
-사나이를 위한 게임-
2005년, 그야말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세가의 명작
'일본에서 GTA식의 게임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의문의 해답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리얼함'
게임의 무대가 되는 카무로쵸는 일본에 실존하는 곳인 신주쿠의 카부키쵸를 PS2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 표현력으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곳곳에 있는 가게도 실존하는 상점의 라이센스를 취득해 게임 안에 포함시키는 등 철저하게 리얼함을 추구했다
물론 게임적인 재미도 뛰어나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으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어드벤처의 재미는 물론 엄청난 볼륨의 미니 게임이 플레이어를 끝이 없는 놀이의 세계로 인도한다
전투 또한 박력 만점
액션자체는 특출 난 부분이 없지만 과장된 모션과 듣는 사람이 다 아파질 정도의 강렬한 효과음 그리고 일종의 필살기에 해당되는 '히트 액션' 의 짜릿함은 전투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토리 또한 일품
서로를 헐뜯고 늘어지는 비정한 야쿠자의 세계에서 의리로 일관하는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인생역정은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속편은 스토리가 1편과 완전히 이어지므로 아직 해보지 못한 사람은 1편부터 할 것을 추천한다
빅히트판이 발매되어 입수는 쉬워진 편인데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려면 초회판에 동봉되었던 공략본이 필수
참고로 이 공략본은 필자가 집필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도록 하자
11.파이널 판타지 10
(스퀘어에닉스/RPG)
-눈물의 파이널 판타지-
FF 시리즈는 명작 아닌 것이 없고 지금도 전 세계를 통해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인기 시리즈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입장에서 이 시리즈에서 최고를 뽑는다면 필자는 망설임 없이 FF10을 추천하고 싶다
비록 한글화된 타이틀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정식 발매된 FF 시리즈이며 국내 가수가 주제곡을 불렀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을 찾을 수 있다든가 탄탄한 게임성과 훌륭한 그래픽으로 보는 사람을 뿅 가게 만든다든가 하는 일반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높게 쳐주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스토리다
당시로선 혁신적이라는 말 외엔 설명할 길이 없는 캐릭터의 훌륭한 연기와 풀보이스 처리는 플레이어를 이야기에 몰입시키기에 충분했으며 중요한 부분에 삽입되는 고퀼리티 CG 영상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아마 게임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도 당시 TV만 틀면 보이던 한국판 주제가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보았을 터
해피엔딩으로 하하호호 웃고 끝나는 일반적인 JRPG와는 다르게 FF10의 스토리는 막판에 가면 강철처녀라도 눈물을 왈칵 쏟아낼 정도로 슬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 컴퓨터 인구의 확산으로 안구건조증이 급증하는 현대사회에 인공눈물을 대신할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FF10의 엔딩이 워낙 잘 끝낸 비극이다 보니 이를 뒤집으려고 나타난 FF10-2는 FF10 팬들 사이에서 금기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작품 역시 FF10의 DNA를 갖고 있는 만큼 나름대로 재미 하나는 보상해준다
한글화가 된 최초의 파이널 판타지이기도 하고
12.발키리 프로파일 2
(트라이에이스/RPG)
-발키리 프로파일 3 아리는 언제 나오나요?-
PS시절 트라이에이스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발키리 프로파일의 신작
이 타이틀 발매전에 일부러 1편을 PSP로 이식한 -발키리 프로파일 레나스- 를 내놓는 사전작업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답게 현존하는 PS2 게임 중 어깨를 견줄 타이틀이 손꼽힐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PS2 RPG 중에서는 유일하게 1080i에 대응하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PS2 타이틀이 구동되는 PS3를 쓰고 있다면 시험 삼아 한번쯤 돌려 보자
혹자는 전작에 비해 북구신화적인 요소가 적으며 에인페리아의 이야기가 축소되어 발키리 프로파일로서의 맛이 많이 떨어졌다고 비판하지만 전작에 비해 강화된 전투 시스템은 그야말로 적을 부순다는 묘미를 잘 살렸고 자잘한 것을 배제하고 메인 스토리에 집중한 것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13.데빌 메이 크라이
(캡콤/스타일리시 액션)
-단테 형의 데뷔작-
악마도 울고 간다는 스타일리쉬하고 쿨한 단테 형의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안해보고 PS2로 게임을 즐겼다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특히 단테 형의 출연작 중에서 대뷔작인 데빌 메이 크라이는 꼭 해봐야 할 게임 되시겠다
심플한 디자인 위에 펼쳐지는 화려하면서도 스피디한 액션 풍부한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적과 긴장감 넘치는 전투 막나가는 난이도 속에서 피어나는 회피의 묘미 등을 느끼다 보면 왜 이 게임이 나중에 시리즈물로서 대성할 수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체득할 것이다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챙겼다면 다음은 형님의 매력
데빌 메이 크라이는 어둡고 음습한 다크판타지지만 악마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어딘가 인간미가 돋보이는 단테의 매력이 이야기를 견인한다
데빌 메이 크라이 4도 좋았지만 1편을 PS3로 리메이크하는 것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지
14.갓 오브 워
(SCEK/액션 어드벤처)
-액션 어드벤처의 최고봉!!-
북미에서 발매 이후 대 파란을 일으키며 국내에서도 게임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저런 얘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기를 원했던 게임
하지만 '북미' 게임이기에 한국판 PS2에서 돌아가지 않는 이유로 아쉬움을 줬던 게임
엄청난 '잔인함' 과 '선정성' 으로 정식발매 확률이 거의 제로라고 예상했던 게임
그러다가 몇몇은 참지 못하고 북미판 PS2를 구입하거나 어둠의 루트(?)로 들어가게 했던 게임
바로 갓 오브 워다
하지만! 무삭제에 자막 음성 100% 한글화로 출시되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게임사에 기록될 업적(?)을 남기고야 말았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PS2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본 작품을 즐기지 못한 사람들은 후회하기 전에 꼭 즐겨볼 것!
물론 미성년자가 아니고 액션 게임을 혐오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15.완다와 거상
(SCEK/액션 어드벤처)
-거대한 것에 맞서 싸운다는 것-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다른 즐길 요소는 일절 없이 오직 16명의 적과 싸우는 것이 전부라도 재미있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답해 줄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완다와 거상이다
SCE내에서도 가장 독특한 게임을 만드는 집단 중 하나로 알려진 '팀 이코' 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완다와 거상은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이코만큼이나 몽환적이며 플레이어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는 게임이다
다만 지극히 정적인 게임이었던 이코와는 정반대로 대단히 동적인 게임으로 바뀌었다는 차이가 있을 뿐
죽은 소녀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자신의 수십 배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의 거상을 향해 내달리고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 거상에 매달려 거상을 쓰러뜨리는 일련의 과정은 그 어떤 액션영화 보다도 박진감 넘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거상과 전투시에 흐르는 오케스트라 음악 역시 이러한 감정을 갖는데 한 몫 단단히 한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다소 떨어지는 프레임 정도겠지만 PS2의 성능에서 이정도로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준 것 하나만으로도 이 정도는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는 작은 옥의 티에 불과하다
16.바이오해저드 4
(캡콤/서바이벌 호러)
-전작들의 그림자를 완전히 떨쳐낸 걸작-
현존하는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호러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해저드 시리즈
각종 외전과 다른 장르로의 이탈을 통해 수많은 시리즈가 나왔지만 그중에도 바이오 해저드 4는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이야기와 화젯거리를 낳았던 시리즈다
당시 하드웨어 전쟁에서 사장 부진했던 게임기인 '게임큐브' 로 독점을 선언했다가 마치 손바닥을 뒤집듯이 PS2로도 이식을 해버려 수많은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으며 액션이 가미된 어드벤처 게임이었던 전작들의 방향성을 거부하고 액션이 강화된 TPS스타일로 게임을 180도 바꿔 버려 많은 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무엇보다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인 좀비도 안나온다)
하지만 논란이 있고 없고를 떠나 결론적으로 바이오해저드 4는 역대 바이오시리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게임큐브와 PS2 양쪽 모두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엄밀히 말해 PS2판 바이오해저드4는 기기 성능 관계상 그래픽을 비롯한 여러 요소들이 게임큐브에 비해 부족한 면이 느껴지지만 이 같은 단점들이 이 게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점이 있다고는 하나 그 단점의 대부분은 시각적인 부분에 그치고 있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만큼은 완벽하게 이식되었다고 봐도 좋다
오히려 PS2판만의 추가요소인 -세퍼레이트 웨이즈- 모드를 통해서 에이다의 시나리오를 즐기거나 PS2 만의 특전무기를 즐길 수 있는 등 즐길 거리 자체는 게임큐브판을 능가한다
북미판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게임 타이틀 화면은 레지던트 이블 4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실제 패키지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이름인 바이오해저드 4로 표기되는 특이한 케이스로 발매되기도 했으나 그리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북미판을 베이스로 했기에 목이 댕겅 잘리는 등의 잔혹 표현이 여과 없이 들어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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