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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디나 글을 보고 낯이 익으신 분이 있으실진 모르겠습니다. 아마 경기남부 30중 183cm 다재 다능한 개인병원 원장 등으로 셀소를 했던 것 같습니다. 잘 지내다가 오늘 왜 블라인드가 갑자기 생 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환자가 없는 오전 뭔가 후임? 후배님? 다른 결혼적령기의 남성분들을 위해 후배들에게 이야기 하듯이 좋은 말을 남기면 좋지 않을까 하여 1년여만에 로그인하여 글을 적어봅니 다. 물론 글을 쓴 이후에는 영원히 로그아웃을 할 생각이구요.

무엇부터 말씀을 드리면 좋을까....
저는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모과 수련을 받고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페이닥터를 하면서 평범하게 잘 지냈습니다. 방송활동이나 몇몇 취미활동(자세히 쓰면 너무 제가 특정될 것 같아서 적당히 생략하 며 쓰겠습니다.)을 심도있게 하면서 싱글 생활을 잘 보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남녀노소 분들 의 사랑을 받으며 잘 살았던 시기 같습니다.
하지만 연애 면에서는 너무 지쳤던것 같습니다. 결혼적령기 잘난 여자분들의 반복되는 면접들 너무 위험하게 어택찍고 다가오는 분들, 결정적으로는 몇 건의 굉장한 사기극으로 거의 너덜너덜해져 있었 나봅니다. 그렇게 일 년 정도를 혼자 보내던 중에 지방에서 군의관을 하는 친구가 블라인드 직장인 앱으로 좋은 사람을 일 년째 사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한번 가입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어플만남, 결정사만남, 헌팅, 소개팅 등 왠만한 루트로는 다 만나본 터라 닳을대로 닮은 남 자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블라인드에 그냥 담담하게 열줄정도 글을 썼던것 같습니다. 댓글, 쪽 지에서의 반응은 남성분들은 '형 이런 데서 만나지마 진심' '물흐리지말고 딴데가라' 두 부류였었고 여성분들은 음.. 남자로서 어딘가 온라인활동에서 이렇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 습니다. 쪽지가 60개 정도가 왔었고 다들 너무 호의적이었습니다.

나이 대는 27세~37세 였고 그중 대여섯 번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신상 등을 자세히 적는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습니다만 몇몇 일들이 기억이 납니다.

1. '내가 사짜 다만나봤는데 오빠 만나려고 다 깠던거 같아요' - 30중 회사원
2. '동물의 세계에서도 수컷이 암컷한테 구애하잖아 근데 오빠는 왜이렇게 안해줘' -30중 초등교사
3. '000 (오마카세집) 가고 싶은데 그거 사주세요' 20후 승무원
'그런 데는 부모님 모시고 가세요'라고 답했고 만남 성사 안됌.
4. '촬영하느라 (토일내내) 연락 안된거야 내가 잘할게' '후원해주시는 분들이야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20중 전직 아이돌
5. '어떻게 첫 만남에 여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어요? 누군지 얼굴이나 보러 제가 여기까지왔네요'
-30초 직업 생략
6. '원래 저 만나러 남자들이 스포츠카 타고 다 데릴러왔어요' -20중 ᄋᄋ대학생
7. '한달 만났는데 옷할벌을 어떻게 안사줘?' -30초 남성잡지모델

적다보니 계속 나오네요 시리즈가 많은데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속이 이상해져서... (위의 발언들은 제가 직접들은 것이고 사실이 아닐 경우 내일 제가 차에 치어 죽어도 좋습니다.)

이 폭풍 같았던 미팅의 여름을 지나 블라인드 앱을 삭제했고 평범히 잘 지내다가 지인 소개로 만난 20 초 대학생 분을 잘 만나 결혼하고 2세 출산도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이 긴 서론을 쓴 걸까요?

결혼 전 저보다 더 인물도 좋고 몸도 좋고 능력도 좋은 친구에게 '롤로토마시' '합리적남자' '레드필 유튜브 채널 언남' 등의 소위 말하는 요즘의 잘난 남성들의 반항(?) 계몽(?) 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 니다. 처음에 접하고는 '오 그래서 그랬구나' '이야 통찰력 쩌네'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치 높은 여자들 꽁무니 좇던 20대부터 역전이 된 30중 결혼 전까지 경험했던 그 숱한 x 같음 이 비로서 설명이 되더라구요. (여기 자세한 이론같은건 적지 않겠습니다.) 베타남과 알파남에게 대 하는 자세가 극명히 다른 여성들. 나이에 따른 변화, 그들의 상승혼 욕구 등으로 말미암은 우리네 불 쌍한 남자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겪고 있을 운명들에 대해서도

무엇이 답이었는지는 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성을 판단하고 평가할 때 제일 객관적인 부 분 만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착해' '예뻐' '직장이 좋아' '집에 돈이 많다더라' 는 건 믿을수가 없 겠구나. 어차피 '좋은 사람 만나는게 확률싸움이고 복불복이라면 나는 동서고금의 진리인 여성의 어 린나이에 베팅을 하겠다. 그 이후에 외모가 괜찮고 집안도 나쁘지않으면 진행하는거고 하필 그 사람 이 나랑 성격도 잘맞는 고전적 여성상이라면 평생 가는거지뭐. 심플하게 생각하자. 반면교사들은 내 가 너무도 많이 보지않았는가. 이런 마음으로 연애 결혼을 진행하였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 을 느꼈습니다. 그간의 노력과 힘들었던 날들을 다 보상받을 만한 결실을 얻게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한민국에서 20대 남성으로, 30대 미혼 남성으로 사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연애 결혼만 떼 놓고 봐
도 우리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거래들을 항상 마주합니다. 음식점을 가면 등받이 의자쪽에는 주루룩 여성분들이 앉아있습니다. 그들은 돈도 안내면서 꾸역꾸역 데이트에 늦고 항상 우리를 기다리게 합 니다. 과락이 없는 남자를 원한다며, 자기는 눈이 높은게 아니라 하면서 모든것의 교집합인 퍼펙트한 남자를 원합니다. 일진마냥 우리를 자꾸 제약합니다.
저는 이 모든 일들의 원인은 '대안의 부재'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다른 매력적인 대안들이 있으면 그 깽판들을 봐주고있을까요.
자기의 실력과 매력을 키웁시다. 돈도 그렇지만 이성은 좇으면 좋을수록 도망가더랍니다. 나에게 알 아서 모이게 해야합니다.
공정거래 합시다. 나에 대해 이거저거 요구하고 따지고 우위를 점하려는 그들에게 말합시다. 너는 어 떤 가치를 가지고 있냐고.
여성을 진심으로 이해합시다. 그들의 포유류 암컷적 본능, 예민함, 생존욕구, 상승욕구를 이해하고 컨 트롤 합시다.
버팔로짓은 20대 때 많이 했으면 됐습니다. 이제 졸업합시다.
긴 글 읽어주셨을런지 읽다 내리셨을런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연애, 결혼으로 고민하고 계실 어떤 선량한 미혼 남성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바로 삭제할 거라 댓글 확인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진정한 행복을 얻읍시다.

https://www.teamblind.com/kr/post/%EC%9E%91%EB%85%84-%EC%B2%98%EC%9D%8C-%EB%B8%94%EB%9D%BC%EC%9D%B8%EB%93%9C%EB%A5%BC-%EC%9D%B4%EC%9A%A9%ED%95%98%EA%B3%A0-%EB%8B%A4%EC%9D%8C%EB%8B%AC-2%EC%84%B8-%EC%B6%9C%EC%82%B0-%EC%98%88%EC%A0%95%EC%9D%B8-%EC%96%B4%EB%8A%90-%EC%A7%80%EB%B0%A9%EC%9D%98%EC%82%AC%EC%9D%98-%EC%9D%B4%EC%95%BC%EA%B8%B0-eNyyGr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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